본문으로 바로가기

유령법인 설립 대포통장 405개 유통…대포통장 가져오면 빚 탕감

사회

연합뉴스TV 유령법인 설립 대포통장 405개 유통…대포통장 가져오면 빚 탕감
  • 송고시간 2018-05-02 19:32:26
유령법인 설립 대포통장 405개 유통…대포통장 가져오면 빚 탕감

[앵커]

유령법인을 만들어 대포통장을 무더기 유통시킨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사채업도 하면서 직업이 없는 20대 채무자들이 빚을 대포통장으로 갚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포통장 유통 일당의 차량 구석구석에 법인 명의 통장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법인을 설립하며 사용한 서류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유령법인들을 설립한 뒤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405개를 유통시킨 혐의로 조직폭력배 33살 이모씨 등 44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강범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법인 설립을 하게 되면 여러 개의 통장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이체한도가 높아지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이씨 일당은 대포통장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넘기고 통장 하나당 많게는 매달 150만원씩 모두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령법인 설립과 대포통장 개설 때 명의를 빌려줬다 입건된 이들 가운데는 이씨 일당으로부터 사채를 얻어 쓴 20대 여성 취업준비생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이진영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돈은 없고 그러다보니까 카드를 쓰게 되는데 그 카드빚을 갚을 때 '통장 10개 만들어주면 빚 제하고 100만원을 더 주겠다'…"

이씨 일당이 전국에 설립한 유령법인은 82개에 달했습니다.

법무사 사무실 직원이 2천400만원을 받고 유령법인 60곳의 설립등기 업무를 대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령법인들을 폐업조치하는 한편 대포통장을 사들인 도박사이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