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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개선ㆍ빈국 악화…"공기질도 부익부 빈익빈"

세계

연합뉴스TV 선진국 개선ㆍ빈국 악화…"공기질도 부익부 빈익빈"
  • 송고시간 2018-05-02 19:49:31
선진국 개선ㆍ빈국 악화…"공기질도 부익부 빈익빈"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6년간 전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난한 나라의 대기오염은 심각해진 반면, 선진국의 대기질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질도 부익부 빈익빈 시대가 열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심각한 스모그로 도시는 마치 가스실을 방불케 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숨을 쉬기 힘들 정도입니다.

<니쿤지 판데이 / 인도 델리 거주> "우리는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델리 시민은 기본적 인권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 10명 중 9명 이상이 심각하게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매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7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WHO가 전 세계 108개국 4,300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2016년 한 해에만 42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숨졌는데, 사망자 90% 이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습니다.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는 인도 뉴델리와 이집트 카이로였으며, 방글라데시 다카, 중국 베이징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부국과 빈국 간 대기질의 격차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에서 2016년 사이 미주지역 도시 57%와 유럽 지역 도시 61%의 대기오염 수준은 낮아졌지만, 개발도상국과 빈국의 대기오염은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더 나빠졌습니다.

가정 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380만 명에 달했는데 이 수치에서도 빈부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는 빈국 가정에서 난방이나 요리를 위해 석탄이나 나무, 등유 등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WHO는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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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