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2 2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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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버스 지그재그 운행 미스터리…유족 “손주 용돈 주려고”
[뉴스리뷰]

[앵커]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전남 영암 미니버스 사고의 블랙박스가 공개됐습니다.

미니버스는 사고 전부터 지그재그로 달린 것으로 보이는 데요.

이후 코란도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와 부딪힌 뒤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미니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2차로로 달리던 미니버스가 좌우로 휘청거리기 시작합니다.

좌우로 비틀거리는 움직임은 점차 커지고, 크게 갈지자를 그리더니 충격음과 함께 튕겨 나갑니다.

<현장음> “쾅~”

미니버스는 튕겨 나가기 전 하얀색 승용차를 살짝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록 / 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국과수나 전문 조사관들이 차가 충돌하기 전에 흔들린 건지, 부딪히고 나서 흔들려서 가드레일을 충격한 건지를 조사한다는 얘기죠.”

미니버스는 사고 30초 전 영상에서도 2개 차선 사이를 200m 넘게 달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주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초 충격 지점, 속도, 차선 침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시뮬레이션 분석할 예정입니다.

합동조사반은 미니버스의 제동장치 등 차량 결함 여부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미니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과 음주 운전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망연자실했습니다.

<고(故) 김 모 할머니 손녀> “할머니가 육 남매를 혼자 키우셨어요. 근데 저희들, 저희들 용돈 조금 줄려고.”

밭일에 나섰던 노인들은 대부분 70대 이상.

소일거리라고는 하지만 12시간 가까이 일하고 고작 손에 쥔 돈은 6만원이 전부였습니다.

<고(故) 문 모 할머니 아들> “저희 형제가 오남 맨 데, 한사코 말렸는데. 그것조차 어머님이 좋아하시니까…(문제는) 11시간, 12시간 일을 시켜먹고 고작 주는 돈은 6만원이었다는 거예요. 돈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농촌의 현실이 이렇다 이겁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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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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