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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금괴 밀수조직 적발…韓여행객 5천명 가담

사회

연합뉴스TV 2조원대 금괴 밀수조직 적발…韓여행객 5천명 가담
  • 송고시간 2018-05-03 21:25:44
2조원대 금괴 밀수조직 적발…韓여행객 5천명 가담

[뉴스리뷰]

[앵커]

홍콩에서 사들인 2조원 상당의 금괴를 한국인 여행객에 맡겨 국내 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밀수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2016년 한 해만 한국인 여행객 5천 명 이상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검찰이 압수한 1kg 짜리 금괴입니다.

모두 4만여 개, 시가로 2조원이 넘습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관세법 위반 등으로 53살 A씨 등 금괴 밀수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 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 4만여 개를 공짜여행으로 포섭한 한국 여행객에게 맡기는 방법으로 국내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밀반출 해 4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일본이 소비세를 인상해 일본 금 시세가 급등하자 세금이 없는 홍콩에서 금괴를 사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빼돌린 겁니다.

<조대호 / 부산지검 외사부장> "홍콩은 세금이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소비세가 8% 붙기 때문에…"

이들은 세관 단속이 미치지 않는 공항 환승구역에서 한국인 여행객에게 금괴를 넘겼습니다.

2016년에만 금괴 운반을 한 한국 여행객이 5천 명 이상으로, 이런 수법으로 하루 200여 개의 금괴가 국내 공항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공항 환승 구역을 이용한 금괴 밀수범행을 불법 중계무역으로 규정하고 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조대호 / 부산지검 외사부장> "한국에서 한국인이 일본으로 금괴를 밀반출한 사건으로 국내 관세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또 A씨 등이 보관하던 돈다발 128억원과 가상화폐 등 200억원 상당을 찾아내 범죄수익으로 압수했습니다.

금괴를 운반한 한국인 여행객은 대부분 가족단위인데다가 초범이어서 처벌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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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