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재용 "군대가는 심정"…향후구상 관심

사회

연합뉴스TV 이재용 "군대가는 심정"…향후구상 관심
  • 송고시간 2018-05-03 21:27:41
이재용 "군대가는 심정"…향후구상 관심

[뉴스리뷰]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부터 중국의 경제 특구를 방문해 또다시 국외 활동에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펼쳤던 것과 대조적인데 이번 출장에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장단을 동행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19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구속을 염두에 둔듯 "군대가는 심정으로 임할테니 회사를 잘 부탁한다"는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회장.

이제 자유의 몸이 된 이 부회장의 잇단 국외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방문중인 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에 있는 경제특구.

이 부회장은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BYD를 포함해 여러 글로벌 기업 대표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을 끄는 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최고 경영진이 동행했다는 겁니다.

과거의 잦은 국외 출장 때와 비교해 이처럼 특정 사업부문 경영진과 함께 나가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올 3월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간 국내에서는 사실상 '잠행'을 해왔던 터라 이번 중국 방문지와 면담 대상이 공개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출소후) 국내의 공식적인 모임에는 안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서는 어떤 일을 해도 비판받을 수밖에 없고 특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국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부회장이 국내의 비판여론을 의식하는 동시에 삼성 총수로서 여전히 의사결정권자임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고 국외 활동에 주력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권오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 "자꾸 나간다는 건 의사 결정에 뭔가 관여하고 있다는 거고. 국내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반정서가 있으니까…활동을 못하고 있는거 같고…"

이 부회장은 사흘 정도의 중국 출장을 마친뒤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