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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ㆍ입양 편견 탓에…줄지 않는 영아 유기

사회

연합뉴스TV 미혼모ㆍ입양 편견 탓에…줄지 않는 영아 유기
  • 송고시간 2018-05-04 21:32:42
미혼모ㆍ입양 편견 탓에…줄지 않는 영아 유기

[뉴스리뷰]

[앵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아기의 생명권을 보호할 최후의 보루인 베이비박스가 도입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한달에 20명이 넘는 아기가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오지만, 그냥 버려지는 영아 유기 사건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오산에서 아기의 시신이 담긴 쇼핑백을 건물 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 한강에서도 탯줄이 달린 아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베이비박스에 넣었을 경우 모두 살릴 수 있는 아기들입니다.

지난 2012년 입양허가제 도입 이후, 베이비박스에 매년 200명이 넘는 아기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같은 기간 입양 아동의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에 비해 영아 유기가 여전히 많은 것은 미혼 여성의 출산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 때문입니다.

<이종락 /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 "미혼모들이 출산을 하면 굉장히 불안합니다. 우울증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을 버리기도 하고…생명을 잉태하는 미혼모들을 국가에서 보호해야 합니다."

우선 상담을 통해서 아기가 원래 부모의 품에서 양육될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입양을 통해서 아기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익중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입양이라는 게 바람직한 것이고 굉장히 해야될 것인데 입양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비밀 입양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국민적인 개선사항이라고 봅니다."

저출산을 해소하고 버려지는 아이들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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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