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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담판 합의 실패한듯…"일부 영역에서만 공동인식"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무역담판 합의 실패한듯…"일부 영역에서만 공동인식"
  • 송고시간 2018-05-04 22:35:42
미중 무역담판 합의 실패한듯…"일부 영역에서만 공동인식"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일부 영역에서만 합의를 이뤘을 뿐 무역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이틀간 머리를 맞대고 양국간 무역갈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한 채 대화가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확대, 양자 서비스 무역, 상호 투자, 지식재산권 보호, 관세 및 비관세 조치 해결 등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고 일부 영역에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양측은 일부 문제에서 비교적 큰 이견이 존재하고 있어 계속해서 업무를 통해 더 많은 진전을 거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도 계속 긴밀한 소통으로 상응하는 업무 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중 통상 갈등의 요인이 됐던 무역 불균형, 첨단기술 등 사안에서 양국이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대표단이 연간 3천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2020년까지 최소 2천억달러 축소하고, 중국에 첨단분야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문건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매체의 보도를 보면, 양국간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기자 질의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3∼4일 열린 미중 무역담판에서 중국은 ZTE 제재안에 대해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대표단의 압박에 중국도 자국의 불만을 전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미여서 미중 무역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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