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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집어삼킨 용암…하와이 화산 분출로 수천명 대피

사회

연합뉴스TV 도로 집어삼킨 용암…하와이 화산 분출로 수천명 대피
  • 송고시간 2018-05-06 18:41:29
도로 집어삼킨 용암…하와이 화산 분출로 수천명 대피

[뉴스리뷰]

[앵커]

미국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사흘째 용암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산 인근의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는데 내려앉은 분화구에서는 새로운 용암 분출구까지 생겨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용암이 도로를 따라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자 주민들이 황급히 차를 몰고 대피합니다.

숲 사이로 흘러내린 용암을 따라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미국 하와이섬의 해발 1천250m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사흘 넘게 용암 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짐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피신했습니다.

1만4천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고 일부 지역에는 용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4일 발생한 강진의 충격으로 새로운 용암 분출구가 열려 더 많은 용암이 흘러내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탈마지 마그노 / 하와이 민간방어국장> "용암이 메인 도로 중 하나를 완전히 덮쳤습니다. 화산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잦아들 기미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용암분출과 40년 만의 강진을 동시에 경험한 주민들은 엄청난 불의 기운을 느꼈다며 몸서리쳤습니다.

<스티븐 클래퍼 / 대피 주민> "우리집 바로 뒤에 화산이 있어요. 화산이 폭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대피를 끝내고 돌아가도 집이 무사할지 걱정이네요."

화산 분화구 위쪽으로 거대한 이산화황 가스기둥이 솟구치면서 미 연방항공청은 인근 지역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했습니다.

하와이 재난당국은 화산에서 분출되는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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