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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여론조작' 댓글, 2개 아닌 무려 2만개

사회

연합뉴스TV '드루킹 여론조작' 댓글, 2개 아닌 무려 2만개
  • 송고시간 2018-05-07 20:30:43
'드루킹 여론조작' 댓글, 2개 아닌 무려 2만개

[뉴스리뷰]

[앵커]

일명 '드루킹 일당'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대상이 된 기사가 당초 알려진 1건이 아니라 600건을 훌쩍 넘는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작 댓글 수도 2개에서 2만여 개로 크게 늘어나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를 활용해 대대적인 댓글 여론조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병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명 드루킹 일당이 1월 17일 자동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추천수를 조작한 기사는 당초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 1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6건의 기사가 댓글 추천수 조작 대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당 기사에 달린 2만여 개의 댓글에서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 조작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활용된 아이디도 기존 614개를 포함해 2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댓글에 매크로를 이용해 추천버튼을 무려 210만 회 부정 클릭한 것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처음 경찰에 적발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의 추천수 조작이 이뤄진 댓글 역시 당초 2개보다 훨씬 많은 50개로 확인됐습니다.

이 댓글들에 매크로를 이용해 2만3천여 회에 걸쳐 부정으로 추천을 클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드루킹 일당은 이 기사의 댓글을 부정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더해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조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경공모 회원 가운데 범행에 가담한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발표한 혐의를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입건 대상자와 범죄 혐의는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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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