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드루킹 측근 "인사청탁 상황 파악하려 500만원 줬다"

사회

연합뉴스TV 드루킹 측근 "인사청탁 상황 파악하려 500만원 줬다"
  • 송고시간 2018-05-08 21:37:01
드루킹 측근 "인사청탁 상황 파악하려 500만원 줬다"

[뉴스리뷰]

[앵커]

드루킹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건넨 500만 원은 인사청탁의 진행상황 파악 등 편의를 기대하고 제공한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측근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대선 전 댓글 활동의 불법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그동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인 필명 '성원'이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인 한 모 씨에게 전달한 500만 원의 성격을 규명해 왔습니다.

'성원'은 경찰에서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드루킹 구속 이후 돈을 돌려받은 점을 고려해 대가성에 주목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성원과 드루킹 자금총책인 필명 '파로스'는 경찰에서 "드루킹 지시로 500만 원을 준비했고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드루킹과 함께 한 씨를 만나 현금 500만 원이 든 흰 봉투와 전자담배를 빨간 파우치에 넣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씨 역시 경찰에서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며 "그렇게 알고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알리진 않다가 지난 3월 김 의원이 물어본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500만 원을 돌려준 것과 관련해 한 씨는 "그냥 돌려줬다"고 말한 반면 성원과 파로스는 "한 보좌관이 개인 간 채권채무로 하자고 했다"며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누가 금품수수를 제안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서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19대 대선 7개월 전부터 드루킹 일당의 댓글 활동이 있었다는 자료를 확보하고 불법성이 있는지 해당자료를 분석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