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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퍼박테리아 법정감염병 지정 1년…1만건 육박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슈퍼박테리아 법정감염병 지정 1년…1만건 육박
  • 송고시간 2018-05-10 21:33:54
[단독] 슈퍼박테리아 법정감염병 지정 1년…1만건 육박

[뉴스리뷰]

[앵커]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태를 계기로 병원 내 감염에 또 다시 관심이 쏠립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슈퍼박테리아인데요.

정부가 '카바페넴 내성균'이라는 슈퍼박테리아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신고 건 수가 1만건에 육박합니다.

토착화가 우려될 수준이라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6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를 비롯한 두 종류의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은 해당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들을 발견하면 신고해야 합니다.

슈퍼박테리아란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으로 오래 입원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10일 현재 9천307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1년 사이 1만건에 육박한 것입니다.

문제는 카바페넴 내성균이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데다 전파 속도가 빨라 토착화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보건당국은 현황 파악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신고 건 수만 확인될 뿐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전파 양상과 병원 간 전파 양상 등 현황 파악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로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의 환자 간 전파와 병원 간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인데 특히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경우 다제내성균을 가진 환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감시배양 체계 구축이 충분히 돼 있지 않고…"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에 대한 정보를 병원 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갈 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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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