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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선서 야권 승리…93세 마하티르 총리 복귀

사회

연합뉴스TV 말레이 총선서 야권 승리…93세 마하티르 총리 복귀
  • 송고시간 2018-05-10 21:45:36
말레이 총선서 야권 승리…93세 마하티르 총리 복귀

[뉴스리뷰]

[앵커]

올해로 93세를 맞은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15년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야권연합이 압도적 격차로 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데 따른 결과입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총선 개표를 완료한 결과 말레이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가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기존 131석보다 52석이나 적은 79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장기집권을 이어 온 국민전선은 61년만에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당에 유리하게 짜여진 선거구 탓에 야권이 근소한 차이로 패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여기에는 나집 라작 현 총리가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경기침체,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인한 민생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리로는 1981년부터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했던 마하티르(93) 전 총리의 취임이 확실시됩니다.

'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와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를 받는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나집 총리의 멘토였으나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갈등을 빚다가 여권에서 축출됐습니다.

이에 반발한 그는 야당 지도자로 변신했고, 작년 말 희망연대의 총리 후보로 추대돼 야권이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르면 이날 중 취임 선서를 하고 15년만에 총리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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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