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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급전 필요 월급쟁이에 고금리…불법 대부업 형제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급전 필요 월급쟁이에 고금리…불법 대부업 형제 검거
  • 송고시간 2018-05-12 18:34:52
[단독] 급전 필요 월급쟁이에 고금리…불법 대부업 형제 검거

[뉴스리뷰]

[앵커]

수입이 확실한 월급쟁이만 골라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긴 무등록 형제 대부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무원과 은행원 등 확인된 피해자만 580여명으로 경찰은 달아난 중개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70대 형과 동생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의 한 불법 대부업체 사무실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63억원을 대출해주고 수수료로 20%를 떼 가는가 하면, 법정 이자율보다 6배 높은 142.7%의 이자를 받아 약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대부업체 등록조차 하지 않은 채 이곳에서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 은행원 등을 상대로 불법 대부업을 했습니다.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 가운데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만 골라 돈을 빌려주면서 연대보증을 세우고 돈을 못 갚으면 월급까지 뺏어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만 580여명이지만 사업 등록을 하지 않아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았고 장부는 손으로 직접 적어 전산 기록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불법 대부업자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이익금 1억 2천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결정을 받아 추징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달아난 중개업자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연 3,900%대의 살인적 이자를 챙긴 불법 사채업자 일당 6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1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신용이 낮아 금융권에서 소액조차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빚을 못 갚을 경우 부모와 친척 등을 협박했습니다.

잇단 불법 대부업 사건에 서울시는 경찰, 금융당국과 함께 5월 한 달을 불법 대부업 피해 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이같은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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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