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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의 희망] 통일하면 인구 늘지만…북한 저출산 심각

사회

연합뉴스TV [아기는 우리의 희망] 통일하면 인구 늘지만…북한 저출산 심각
  • 송고시간 2018-05-12 18:41:53
[아기는 우리의 희망] 통일하면 인구 늘지만…북한 저출산 심각

[뉴스리뷰]

[앵커]

남북이 통일되면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국민소득 세계 2위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인구 규모입니다.

통일이 되면 저출산 문제가 풀려 인구 대국이 될 수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연중기획 아기는 우리의 희망, 그 다섯 번째 순서로 이준흠 기자가 북한 저출산의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자녀수, 즉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여성이 겨우 아이 1명을 낳는 수준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남한보다는 크게 높지만 2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북한과 비슷한 경제 규모의 국가의 합계출산율이 평균 4.7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낮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성은 군대에 장기복무해야 하고 여성도 일터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결혼 시기마저 늦어진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금 같은 출산율이 계속되면 한반도 인구는 15년 뒤 7천925만 명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1년에는 7천만 명 밑으로 떨어집니다.

통일을 해도 인구 대국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통일로 인한 사회 혼란 탓에 사람들이 아기 낳기를 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통일을 한 독일뿐 아니라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체제가 확 바뀐 나라 모두 출산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최준욱 /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위원> "북한에서 일정한 형태의 체제전환이라든지 사회변화가 일어날 때 북한 고령화 자체가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전체 인구 구조로 볼 때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를 크게 막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또 열악한 의료인프라 탓에 백에 셋은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임신 중 또는 출산 이후에 숨지는 산모 역시 남한보다 10배 넘게 많습니다.

아동과 가임여성 수 모두 줄어 출산율 감소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혜원 /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 과장> "영양 지원이라든지 필수의약품 지원이라든지 모든 것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그 지원의 비중이 상당히 큰데, 그 부분이 끊기면 상당한 어려움이 다시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 이후를 대비하려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인구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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