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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에 초대받지 못한 일본…재팬 패싱 현실로

사회

연합뉴스TV 北 풍계리에 초대받지 못한 일본…재팬 패싱 현실로
  • 송고시간 2018-05-13 20:12:38
北 풍계리에 초대받지 못한 일본…재팬 패싱 현실로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는 한반도 주변 5개국 가운데 일본 언론만이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줄곧 대북 강경론을 펴온 일본을 향해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는데요.

박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은 6자 회담 당사국으로서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못지 않게 북핵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 허용 국가에서 제외돼 한반도 비핵화의 첫 조치를 목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남북미 3자의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존재감이 꺾인 중국이 초청된 상황에서 일본만 제외된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일본 아베 총리가 지금 계속 납치자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북한은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일본은 그간 납치문제를 고리로 강경 일변도의 태도로 북한을 압박해왔습니다.

일본을 배제시킨 이번 조치가 사실상 예고된 것이란 반응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운명의 갈림길에서 지금처럼 제재니 압박이니 하다가는 언제 가도 개밥의 도토리 신세를 면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재팬 패싱 못지 않게 영국 언론이 풍계리에 초청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EU를 탈퇴한 영국이 유럽을 대표하게 된 이례적인 상황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초청된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 균형을 맞출 존재로 선택됐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핵폐기 현장에 정작 전문가를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야권 일각에선 위장평화쇼의 단면으로 보지만, 전문가 검증은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문제라는 북한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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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