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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수사 '성차별' 논란에 경찰 "억측…피의자 특정된 덕분"

사회

연합뉴스TV 몰카수사 '성차별' 논란에 경찰 "억측…피의자 특정된 덕분"
  • 송고시간 2018-05-14 21:34:15
몰카수사 '성차별' 논란에 경찰 "억측…피의자 특정된 덕분"

[뉴스리뷰]

[앵커]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몰카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범인은 수업현장에 있던 여성 누드모델인 것으로 밝혀졌죠.

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수사가 신속히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오며 새로운 논란으로 번졌고, 경찰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홍익대 회화 수업시간에 찍힌 남성 누드모델의 몰카 사진이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간 사건은, 범인이 여성모델로 밝혀지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어, 피해자가 남성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재빨리 범인을 잡았다는 식으로, 경찰의 성차별 수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글에 30만명 넘게 서명에 참여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오는 토요일 수사기관 규탄시위까지 예고되자 경찰이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미대 교실이고, 수업에 참여했던 사람도 20여명으로 특정된 상황이었다"면서 "성별에 따라 수사속도를 늦추거나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로 몰카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용의선상에 오른 20여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았는데 해당 여성이 2대 중 1대를 잃어버렸다며 최근 교체한 휴대전화를 낸 만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청장은 또 불법촬영범죄의 검거율이 94.6%, 음란물 유포범죄 검거율도 85.4%로 높은 편이고, 이들 범죄의 피의자들은 대부분 남성이라면서 지나친 억측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여성모델을 구속해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문제가 된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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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