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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도 시민이 경찰관 매단 채 도주 차량 가로막아

사회

연합뉴스TV 청주서도 시민이 경찰관 매단 채 도주 차량 가로막아
  • 송고시간 2018-05-14 22:04:22
청주서도 시민이 경찰관 매단 채 도주 차량 가로막아

[뉴스리뷰]

[앵커]

얼마 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에 고의 교통사고를 내 대형 참사를 막은 의인이 있었죠.

충북 청주에서도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나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선 시민이 있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 앞에 멈췄던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출발합니다.

승용차 운전석 문이 열려 있는데 누군가 매달린 채 끌려갑니다.

불심검문하던 경찰관을 매달고 달아난 것입니다.

승용차가 50m 가량을 질주하다 교차로에 들어서는 순간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SUV 차량이 교차로를 가로질러 승용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SUV 차량이 있던 쪽 주행신호가 들어온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차에 매달려 끌려온 경찰관과 뒤따라 달려온 경찰관이 운전자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SUV 차량 운전자는 직접 승용차 시동을 꺼 더이상의 도주를 막기도 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의 용기가 범인 검거를 돕는 동시에 더 큰 사고를 예방한 것입니다.

경찰로부터 감사장과 신고포상금까지 받은 이 시민은 퇴직 경찰관의 아들이었습니다.

<윤자운 / 도주 무면허 운전자 검거 유공자> "저희 아버지도 경찰이셨는데 현장에 계셨을 때 아마 이런 상황이었으면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그리고 동생도 현직에 있다보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승용차에 끌려가던 경찰관은 무릎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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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