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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 채용비리…평가점수 조작에 노조도 관여

사회

연합뉴스TV 수서고속철도 채용비리…평가점수 조작에 노조도 관여
  • 송고시간 2018-05-15 21:45:09
수서고속철도 채용비리…평가점수 조작에 노조도 관여

[뉴스리뷰]

[앵커]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의 직원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16년 공개채용에서 모두 24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했습니다.

전 임원과 인사부서장은 서류 평가와 면접 점수를 조작했고, 노조 간부는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의 채용비리는 지난해 언론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꾸준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채용비리 24건을 적발하고 모두 1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 영업본부장 A 씨와 인사팀장 B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노조위원장 이 모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용비리는 서류·면접전형 점수조작, 순위조작 등 온갖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외부에 위탁한 응시자의 서류평가 점수가 낮자 채용 담당자가 직접 점수를 조작하는가 하면, 면접 불참자는 참석했다고 서류를 조작한 뒤 임의로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피해자는 면접 과정에서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채용비리 피해자> "제 옆에 앉은 여성분은 모든 질문을 하면 아버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현직 철도 기관사란 말을 많이 했었고요."

부정 채용된 24명 중 23명의 배경엔 코레일이나 SR의 전현직 임원들의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위원장은 A 전 본부장과의 친분을 들어 11명을 추천해 모두 채용시켰고, 1억여 원의 금품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박주섭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105명이 이유없이 탈락됐으며 채용된 부모들 11명으로부터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3700만원까지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경찰은 수사 착수 이후 외부 서류평가 점수표와 면접 채점표 파기 등 증거인멸 정황이 발견된 만큼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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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