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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신정부, 적폐청산 시동…숙청 잇따라

세계

연합뉴스TV 말레이 신정부, 적폐청산 시동…숙청 잇따라
  • 송고시간 2018-05-15 22:45:22
말레이 신정부, 적폐청산 시동…숙청 잇따라

[앵커]

말레이시아에서는 93세의 마하티르 모하맛이 이끄는 야권이 61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죠.

적폐청산 작업에 시동을 건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직전 총리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첫 타깃으로 겨냥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하티르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 신정부가 모하멧 아판디 알리 검찰총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강제휴가를 지시했습니다.

아판디 총장은 나집 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무마해 준 인물입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 말레이시아 총리> "아판디 검찰총장은 곧 물러날 것입니다. 후임으로 현 법무차관이 검찰총장의 임기를 이어받을 것입니다."

나집 전 총리는 2015년 1MDB 스캔들을 수사하던 검찰이 자신의 계좌에서 7천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발견하자, 당시 검찰총장을 경질하고 아판디 총장을 후임으로 앉혔습니다.

반부패 기구인 말레이 반부패위원회도 사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작년 은퇴한 할릿 아부 바카르 전 경찰청장도 부실수사를 이유로 조만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때 나집 전 총리의 멘토였던 마하티르 신임 총리는 1MDB 스캔들을 재수사해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나집 전 총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타려다 출국금지 조처됐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 말레이시아 총리> "새 정부는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 하기 위해 모든 법과 규칙을 따를 것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고급 주택가에 있는 그의 자택 주변은 15일 오후 현재 경찰관이 다수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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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