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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북핵 폐기 완벽한 검증' 회의론 고개

세계

연합뉴스TV 美전문가 '북핵 폐기 완벽한 검증' 회의론 고개
  • 송고시간 2018-05-16 08:22:49
美전문가 '북핵 폐기 완벽한 검증' 회의론 고개

[앵커]

미 행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을 모두 찾아낼 수 있겠느냐는 건데요.

워싱턴에서 송수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5일 '북한의 비핵화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어려움이 있을 것'라며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물리학자인 제임스 액튼은 "북한이 모든 핵 물질을 포기했는 지 명확히 결론짓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핵물질을 은밀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검증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30kg의 핵물질을 다 소진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20kg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은밀히 숨겼다면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존 울프스탈 전 백악관 군축담당 선임국장은 "농축시설 표본조사와 원심 분리기 관측은 전체 그림의 일부분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울프스탈 전 국장은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얼마나 많이 가졌는 지를 모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핵무기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북핵특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는 하루전 북핵 관련 토론회에서 "돌이키지 못할 것은 없다"며 "북한의 잠재적인 핵무기 제조능력을 결코 빼앗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는 진지한 방식으로 비핵화할 의도가 있는 지, 많은 부분이 북한의 전략적 결정에 달렸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포함해 좋은 합의를 끌어낼 수 없다면 협상장에서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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