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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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회담 취소는 남측 탓” 트럼프 압박 차원 관측도

[앵커]

북한이 오늘 예정된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수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삼아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하나가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 이에 역행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그 명분입니다.

실제로 이번 훈련에는 처음으로 미 공군의 최고 전략 자산인 F-22 전투기가 8대나 참여하고 B-52 장거리 폭격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이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자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한반도 평화 조성에 역행하는 처사에 주권국가로서 응당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미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회담 중단의 책임을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물었지만, 회담 취소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먼저 맥스선더는 한미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훈련인데다, 이미 북한이 우리측에 회담 개최를 제의했던 어제(15일)도 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북미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회담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들을 초청하는 과정도 거쳤다며, 북미간에 합의된 정상회담이나 핵실험장 폐기 등은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회담 연기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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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