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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방적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 흥미없다"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일방적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 흥미없다"
  • 송고시간 2018-05-16 13:49:39
북한 "일방적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 흥미없다"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문제삼고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 할 경우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자신들에게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한다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오늘 발표한 담화를 통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핵포기만을 강요한다면, 자신들은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김 제1부상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서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 할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갖고 회담에 나온다면,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담화가 미국 정부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인데요.

김 제1부상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선 핵포기 후 보상과 같은 비핵화 로드맵을 밝히는데 대해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자신들의 국가에 강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리비아를 모델로 한 일괄타결방식이 거론되고, 일방적인 북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또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력을 재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또 김계관 제1부상은 자신들이 이미 한반도 비핵화 용의를 표명했고 또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과 또 핵위협 공갈을 끝장내는 것이 그 선결조건이 된다는 데 대해서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국의 체제안전보장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들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지만 자신들은 미국의 기대를 걸고서 경제건설을 해본적이 없다라고 이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정부나 외무성 등의 담화가 아닌 김계관 제1부상을 담화의 주체로 내세운 셈인데요.

이는 최근 미국 쪽에서 볼턴 보좌관이라든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사실상 격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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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