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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16배 '억소리' 부담금…재건축 단지 긴장

경제

연합뉴스TV 예상 16배 '억소리' 부담금…재건축 단지 긴장
  • 송고시간 2018-05-16 14:58:43
예상 16배 '억소리' 부담금…재건축 단지 긴장

[앵커]

한동안 로또처럼 여겨졌던 유명 재건축 단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뒤 처음 나온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 예상 부담액이 처음 예상의 무려 10배가 넘었기 때문인데요.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 현대아파트입니다.

최근 서초구청은 이 아파트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이 조합원 가구당 1억3천여만원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조합 측이 처음 예상한 부담금의 무려 16배, 서초구가 보완을 요구해 만든 자료의 예상액보다도 2배나 됩니다.

<재건축조합 관계자> "(금액 차이가) 크죠. 엄청 크죠. 지금 저희가 처음에는 850(만원)을 내는 건데,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 못 한 거죠."

이렇게 큰 차이가 난 이유는 준공 이후 집값 전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조합 측은 단지가 80세대 밖에 되지 않는데다 부동산 규제로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반면, 서초구는 주변 아파트의 시세가 오를 것까지 반영한 겁니다.

이번 부담금 산정 결과에 다른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권에선 반포주공 3주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단지는 많게는 4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자 높은 지명도로 더 큰 폭의 집값 상승이 예상돼 부담금도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 단지의 부담금이 정부가 처음 내놓은 전망대로 가구당 평균 4억원대에 달할 경우 사업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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