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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회담 취소 위협…남북대화도 일방 연기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북미회담 취소 위협…남북대화도 일방 연기
  • 송고시간 2018-05-16 17:44:31
북한, 북미회담 취소 위협…남북대화도 일방 연기

[앵커]

북한이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인데요.

남북고위급회담은 아예 무기한 연기 조치를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관리를 앞세워 미국을 향해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일방적 핵포기 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응할 지 여부를 다시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미회담의 취소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갖고 회담에 나온다면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 각종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진정한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실제로 김 제1부상은 이번 담화에서 미국 관리들의 언행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핵보유국인 자신들을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대비하는 것은 아둔한 것이라며 리비아 운명을 강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까지 폐기해야 한다고 하자 묵과하기 힘들 만큼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 탓을 하기는 했지만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당일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것도 결국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북한 통신은 회담 연기 직후 미국을 향해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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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