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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법 고도화…피해액 70% 증가

사회

연합뉴스TV 보이스피싱 수법 고도화…피해액 70% 증가
  • 송고시간 2018-05-16 19:26:07
보이스피싱 수법 고도화…피해액 70% 증가

[앵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무려 70%나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67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접수되고 피해액은 6억원을 넘습니다.

범행수법도 문자나 이메일을 활용하고 피해자와 직접 만나는 등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위를 살피며 두리번거리는 여성에게 다른 여성이 다가가더니 서류를 보여주고 종이가방을 건네 받은 뒤 사라집니다.

가짜 금감원 직인이 찍힌 위조문서로 검찰 수사관이라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속여 돈을 가로챈 것입니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피해는 최근 5년 간 크게 늘어 지난 2017년 피해액이 약 70% 증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로 보면 대출 사기 사건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저금리로 마이너스 통장 발급해 드리면 대환 쪽으로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이스피싱 기관사칭> "금감원에서 세무대행팀을 배정받아서 온 것이니까요."

보이스피싱의 주된 피해 대상이 60대 이상의 여성일 거라는 막연한 편견 때문에 다른 연령층이 오히려 무방비로 당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대출 사기 수법으로 인한 피해는 60대 이상이 아니라 40, 50대 남성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사기는 20, 30대 여성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으로 금융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1332 등 신고 전화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는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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