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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 중 최고" 칸 달군 이창동 '버닝'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경쟁작 중 최고" 칸 달군 이창동 '버닝'
  • 송고시간 2018-05-17 12:35:12
"경쟁작 중 최고" 칸 달군 이창동 '버닝'

[앵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공개와 동시에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관객들은 지금까지 선보인 경쟁작 중 최고라며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성황리에 공식 상영을 마쳤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2천여석의 뤼미에르 대극장은 관객으로 가득 찼고,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에는 유명 배우들과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기립박수가 터져나오자 이 감독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로 화답했고, 눈시울이 붉어진 배우들은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8년만에 내놓은 복귀작은 주제와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 중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청년 실업과 사회양극화에 허덕이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을 보여줍니다.

해답을 갈구하는 젊은이들의 욕망과 분노에 미스터리적 요소가 더해져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은유적 장치가 많아 열린 해석이 가능하고 이창동 특유의 연출도 돋보여 주인공들의 처지와 속내가 영상미를 통해 표현됐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는 평가를 내 놓았고, 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습니다.

2시간 30분 가까이 되는 상영시간이 다소 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관객들은 대체로 후반부의 강렬함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영미권 온라인 영화 매체에 따르면 '버닝'은 현재 공개된 경쟁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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