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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에도 댓글작업"…드루킹 수사 새 국면

사회

연합뉴스TV "대선 전에도 댓글작업"…드루킹 수사 새 국면
  • 송고시간 2018-05-17 14:23:12
"대선 전에도 댓글작업"…드루킹 수사 새 국면

[앵커]

드루킹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 필명 서유기가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작업을 벌여왔다고 진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유기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온다면 드루킹 사건은 단순 댓글조작 사건이 아닌, '대선 여론조작'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일당 중 한 명인 필명 '서유기' 박 모 씨가 댓글작업이 대선 전부터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재판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드루킹 김 모 씨 등이 지난해 1월 킹크랩을 구축한 이후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번 사건의 실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댓글활동 착수 시점뿐 아니라 킹크랩 구축 시기에 대해 의혹만 제기됐을 뿐, 관련자의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드루킹 일당의 여죄를 캐고 있는 경찰이 박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번 사건은 단순 댓글조작을 넘어 대선 여론조작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경찰에서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활동을 벌여왔다는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었다"며 "진술이 확보된 만큼 수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 압수수색 직후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이 킹크랩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네이버 외에도 다음 기사 약 3천 건, 네이트 기사 약 100건에 댓글작업이 이뤄진 내역을 발견하고 조작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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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