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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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최악 상황 조양호…재기 모색 이재현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갈수록 커지는 촛불 시위와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최악 위기에 처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영에 복귀한지 만 1년을 맞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소식을 한상용,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CEO 풍향계 첫 소식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로 또다시 장식하게 됐습니다.

조 회장은 이미 대한항공 직원들의 집단 촛불 시위와 정부 당국의 압수수색, 전방위 조사로 최악의 상황에 몰렸는데요.

조 회장은 지난주에는 한진 계열사인 진에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 일가를 둘러싼 분노의 불길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진에어 사내 이사직을 유지해 ‘꼼수 사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대한항공 직원과 한진 계열사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에 직접 맞서고자 ‘직원연대’까지 구성해 공동 전선을 꾸렸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를 근절하겠다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을 정조준한 것인데요.

조 회장 일가는 결국 ‘돈’으로 환심을 사려나 봅니다.

대한항공이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특별격려금을 이달 말 지급키로 했는데 그동안 마음의 상처가 컸던 직원들이 과연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지켜봤을 텐데요.

특히 수척한 표정에 고의로 노출한 듯한 앙상한 발목이 꽤 인상적이었죠.

검찰이 2014년 세금 포탈과 회삿돈 횡령으로 실형을 구형하자 “살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CJ그룹 이재현 회장입니다.

2015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등을 반복하다 그 다음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 이 회장이 지난 17일을 기해 경영 복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회장은 지휘봉을 다시 잡고 나서는 ‘언제 아팠었나’라는 듯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수합병은 물론 식품과 바이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는 한편 사업구조 재편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2030년까지 세개이상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배출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비전도 제시했었죠.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일까요.

앞으로 행보가 주목됩니다.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평가받는 구글도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추는 상대가 있죠.

바로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로 뉴스와 댓글 서비스 때문인데요.

지난 주 뉴스 편집과 댓글 정책 개선안을 발표하는 간담회장에서는 위기를 직감한 듯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한 대표가 취임 후 공식석상에서 이렇게 고민 가득한 표정을 지었던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지난해 3월 공식 취임한 한 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 IT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난해 총 보수로 20억6천600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과도 맞물리면서 한 대표의 고민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1948년 도쿄에서 껌 회사인 롯데를 창업한 신격호 회장.

신격호 회장의 70년 경영 시대가 사실상 끝났습니다.

롯데그룹 총괄회장에서 최근 경영권이 없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기 때문인데요.

이번 조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 총수를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입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6세를 맞은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식품과 유통, 관광 등의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롯데를 국내 재계 5위 그룹으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말년은 매우 우울한 상황입니다.

장남과 차남, 장녀, 사실혼녀 등 일가족이 한꺼번에 법정에 섰고 롯데그룹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신 회장은 경영비리 관련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고령과 건강 탓에 법정 구속은 면했습니다.

앞으로 롯데호는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체제가 이끌게 됐습니다.

그런데 신동빈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상태인데요.

신 회장이 옥중 경영을 통해 총수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최근 물벼락 갑질에다 밀수와 탈세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포함해 재벌 총수 전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요.

하지만 크게 보면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 없이 어느 기업도 새로운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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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