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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말레이 전임 총리 집서 명품백ㆍ현금 우르르

사회

연합뉴스TV '비리의혹' 말레이 전임 총리 집서 명품백ㆍ현금 우르르
  • 송고시간 2018-05-18 21:34:01
'비리의혹' 말레이 전임 총리 집서 명품백ㆍ현금 우르르

[뉴스리뷰]

[앵커]

대규모 비리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에서 사치품과 현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최고 수억원을 호가하는 명품 핸드백만 수백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6일 밤부터 사흘째 나집 전 총리의 집과 아파트를 수색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에 있는 자택에서 명품 핸드백과 시계 60여점과 1억7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를 압수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 측은 열쇠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지난 20년 간 열어본 적이 없는 금고라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나집 전 총리의 가족이 사용해 온 시내 중심가 고급 아파트 세 곳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사치품과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아마르 싱 / 연방상업범죄조사국 국장> "(자택서 찾은) 압수물에는 보석과 현금, 시계 등이 담긴 명품백 72개가 확인됐고 핸드백이 담긴 상자 284개도 발견됐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한국돈으로 6조4천억원 상당의 공적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남편의 연봉이 1억원 수준인데도, 부인 로스마 만소르 여사가 다이아몬드와 명품백 수집을 취미로 삼고 쇼핑으로 수십억원을 탕진하는 등 사치행각을 벌인 것도 의혹을 더욱 부추긴 배경입니다.

결국 나집 전 총리는 이달 9일 총선에서 참패해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새 정부는 재수사를 진행해 나집 전 총리의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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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