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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실적으로 뜬 기업 vs 폭풍우 만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실적으로 뜬 기업 vs 폭풍우 만난 기업
  • 송고시간 2018-05-20 09:00:07
[기업기상도] 실적으로 뜬 기업 vs 폭풍우 만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기침체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에게는 넘어야 할 큰 파도가 다가오고 있는 셈인데요.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기업과 폭풍우에 휩싸여 방향타를 못잡는 기업이 이럴 때 갈리게 마련입니다.

기업기상도로 한 주 기업소식 되짚어 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생산, 투자가 조정받고 있다'

공식 경제진단 그린북에 이렇게 썼던 기획재정부가 황급히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제자문 기관장은 "침체 초입"이랍니다.

말이 어떻든 경기는 어려운데 지난 한 주 기업소식 돌아보시죠.

첫 맑은 기업, 롯데, 신라면세점입니다.

사드 폭풍권 벗어나 실적 살아났습니다.

롯데면세점 1분기 매출이 사드 폭풍 본격화 전인 작년 1분기보다 15% 늘었습니다.

신라면세점 매출은 30% 늘고 영업이익은 181% 늘어 역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유커 덕은 아닙니다.

롯데는 유커 대신 물건 사가는 보따리상 '따이공'.

신라는 해외면세점 호조 덕이었습니다.

최근 방한 중국인이 늘어났답니다.

하지만 싸구려 패키지 관광 온 유커 지갑만 바라보는 천수답 장사 그만해야겠다는 게 지난 1년의 교훈입니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조선 빅3중 가장 어렵더니 1분기엔 혼자 흑자냈습니다.

3,000억원 가까운 흑자였습니다.

현대,삼성중공업이 일감 부족에 다 적자냈는데 말이죠.

300% 가깝던 부채비율도 230%대로 낮아졌습니다.

인건비 절감, 그리고 계약해지됐던 시추선을 다른 곳에 판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원 봉급,복지 깎고 일회성 매출로 올린 실적이라 갈 길은 멉니다.

정성립 사장님, 안 그렇습니까?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 주도 1번 타자는 한진그룹입니다.

대통령이 재산 해외도피, 탈세 근절 천명하면서 더 무거운 범죄로 수사방향이 바뀔 판입니다.

국세청 고발로 회장 조양호 씨 남매가 해외재산 상속세 수백억 탈세한 사실 드러났고 관세청은 단서 잡고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네 번째 압수수색 벌였습니다.

직원들은 총수 일가 회사 떠나라고 매주 집회하고 동문, 시민단체는 인하대에서도 손뗄 것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장집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까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고구마 줄기 캐듯 나온다'는 말이 이렇게 딱 들어맞기도 참 어렵습니다.

다음은 현대모비스입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이 회사 분할에서 시작할 계획인데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자꾸 높아집니다.

모듈, AS사업부 떼내 물류회사 글로비스에 합병하는 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첫 관문입니다.

현대모비스 100주 가진 주주면 현대모비스 새 주식 79주, 합병 글로비스 61주 받는데 이 비율이 문제란 주장이 커집니다.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 국내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반대 가담했습니다.

현대차는 새로 받을 주식값만 봐도 주주들 이익이라며 펄쩍 뜁니다.

그런데 분할사업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진단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란 의혹받는 자동차 시트회사 다스입니다.

세무조사 끝에 세금폭탄 떨어졌습니다.

조사관들이 들이닥쳐 세무조사 시작한 게 1월4일이었습니다.

넉 달여만에 소식 나왔는데 국세청이 400억원 좀 안되는 세금 추징하고 못받을까봐 700억원어치 부동산 가압류했답니다.

조사주체는 해외탈세 조사전문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과, 형식은 고발 전제한 조세범칙조사입니다.

혐의 하나 더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은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외국공항에서 남의 비행기 꼬리 부수고 불까지 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였습니다.

인천으로 오려고 활주로로 움직이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터키항공 비행기 꼬리쪽 수직날개를 치고 지나갔습니다.

그 비행기는 꼬리 부서지고 불까지 났습니다.

가볍지 않은 사고라 국토부가 조사 착수했습니다.

200명 넘는 승객들은 대체편 제 때 배정 못받아 불편 겪었습니다.

아시아나는 재작년엔 이스탄불서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지연된 적도 있는데, 대비가 좀 부족한 것 같죠?

30만명은 넘어야 할 일자리 증가폭이 10만명 초반에 그치는 고용쇼크가 벌써 석 달째입니다.

국가신용등급 평가하러 나온 외국 신용평가사에서도 걱정했답니다.

문제가 있다면 궤도를 좀 손볼 필요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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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