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이 2년여 간의 교제 끝에 마침내 정식부부가 됐습니다.
세기의 결혼식이 열린 윈저성 주변엔 10만 인파가 운집해 동화같은 사랑을 축복했는데요.
런던에서 박대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은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열렸습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마클이 예배당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클은 부친의 불참으로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낀 채 결혼식장에 입장했습니다.
혼배미사, 축가를 들은 두 사람은 드디어 굳건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해리 왕자ㆍ메건 마클> "나 해리는 메건(마클)을 아내로 맞아, 나 메건(마클)은 해리를 남편으로 맞아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이날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조지 클루니 부부 등 수퍼 스타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윈저 성 주변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세기의 결혼식을 축복했습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결혼식이 끝난 뒤 지붕없는 마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며 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016년 7월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약혼에 이어 이날 결혼식까지 마치면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특히 영국 왕실이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자 흑백 혼혈여성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날 결혼식은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브렉시트 논란에 지치고 갈렸던 영국인들도 모처럼 환호와 감격 속에 하나가 됐습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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