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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로열웨딩'…줄줄이 깨진 왕실의 금기

세계

연합뉴스TV '파격의 로열웨딩'…줄줄이 깨진 왕실의 금기
  • 송고시간 2018-05-20 10:44:07
'파격의 로열웨딩'…줄줄이 깨진 왕실의 금기

[앵커]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전세계의 이목을 잡아끈 세기의 로열웨딩 현장을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기의 결혼식이 열린 영국 성 조지 예배당.

고풍스럽기 그지없는 이 공간에 흑인 성가대의 소울 가득한 화음이 울려퍼집니다.

<성가대> "내 옆에 있어줘."

미국 성공회 최초의 흑인 수좌주교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왕실 결혼식 설교를 맡았습니다.

몸짓 하나, 말 마디마디에 위트 넘치는 축복이 담겨있습니다.

주례를 맡은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의 근엄한 모습과 비교하면 더욱 파격적입니다.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 영국 성공회 대주교> "우리 모두 해리와 메간(마클)을 위해 기도합시다."

<마이클 브루스 커리 / 미국 성공회 수좌주교> "여러분이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커리 주교의 열정적인 설교가 끝나자 해리 왕자는 신부를 바라보곤 나즈막하게 탄성을 내지릅니다.

<해리 왕자> "와우."

신부 홀로 식장에 들어서고, 이런 신부를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따뜻하게 맞이해 에스코트하는 모습.

모두 보수적인 영국 왕실 결혼식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입니다.

파파라치 논란에 속을 끓여오던 마클의 아버지 토마스 마클은 심장수술을 이유로 딸의 결혼식에 끝내 불참했습니다.

해리 왕자가 덥수룩한 턱수염을 단정히 깎지 않고 평소 모습 그대로 식장에 나타난 것도 파격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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