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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없고 제초제도 소용없어' 외래 악성잡초에 농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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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천적 없고 제초제도 소용없어' 외래 악성잡초에 농사 비상
  • 송고시간 2018-05-20 10:48:43
'천적 없고 제초제도 소용없어' 외래 악성잡초에 농사 비상

[앵커]

외국 농산물 수입과 해외 여행이 확대되면서 외래 잡초의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적이 없고 제초제도 효과가 없어 외래 잡초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외래 잡초때문에 농사에 비상이 걸린 농촌현장을 백도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들판 가득 새파란 밀이 자라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밀 대신 잡초만 가득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억센 외래 잡초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강희 / 농민> "다 손으로 걷어내야 하는데 일단 가시가 한번 잡아보시면 알겠지만 (뽑기가) 힘들어요. 그놈을 일단 걷어내야 안 막히고 작업이 되니까요."

외국에서 유입된 잡초는 166 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잡초의 27%나 됩니다.

외국 농산물이나 해외 여행객에 묻어 들어오는 사례가 늘며 10년 전에 비해 무려 70종 가까이가 급증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국내 잡초와 달리 천적이 없고 생육 속도가 빠른 데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정란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외래잡초는 우리나라에 비의도적으로 도입이 돼 정착한 케이스입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의해서 정착이 되어가고 있고요. 그 방제법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습니다.)"

종자가 잘 퍼지고 어지간한 제초제는 효과가 없다는 점도 문제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외래 잡초의 확산은 농사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외래 잡초 확산을 막을 방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확인된 방제법은 적극적으로 농가에 전파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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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