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3년 'LG맨' 구본무…정도 경영ㆍ소탈 행보

경제

연합뉴스TV 43년 'LG맨' 구본무…정도 경영ㆍ소탈 행보
  • 송고시간 2018-05-20 17:23:36
43년 'LG맨' 구본무…정도 경영ㆍ소탈 행보

[앵커]

20일 별세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무려 43년간 'LG맨'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해 사실상 한평생을 바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생전의 구 회장은 겉치레 없는 소탈한 행보로도 유명했는데요.

그의 업적과 어록을 한상용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1975년 럭키에 입사한 뒤 'LG맨'으로 43년, 'LG 수장'으로 23년간 쉼 없이 달려왔던 구 회장이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구 회장은 굴지의 대기업 수장이면서도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은 '화합형' CEO이기도 합니다.

겉치레와 과시욕이 없고 독단적이지 않은 리더십에 오너 일가로서 잡음도 내지 않으면서 주요 재벌가 총수 중 거의 유일하게 경영 비리, 부패 논란에도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구 회장 별세 소식을 다룬 기사들의 댓글 수천개를 보면 '인간적인 그룹', '정도경영', '사회적 기업' 등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차지합니다.

실제 구 회장은 평소에도 '인화'를 강조했고 그의 경영 철학은 어록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2007년 신년사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존중 경영의 참뜻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함부로 내보내서는 안된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구 회장은 글로벌 LG를 정립한 인물로서 내부 구성원들의 신임도 두터운 편입니다.

1995년 50세에 LG 3대 회장에 취임한 뒤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구축, 세계적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외환 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며 기업 이미지 변경을 주도했고 인재 발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회 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LG 의인상'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사업가로서 모험심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이미지의 구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오너 일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