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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7명 중 1명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충동 경험"

사회

연합뉴스TV 취준생 7명 중 1명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충동 경험"
  • 송고시간 2018-05-20 17:42:19
취준생 7명 중 1명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충동 경험"

[앵커]

취업 걱정은 대학생들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준생들 7명 가운데 1명은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의 비율이 7명 중 1명 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희연 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3%인 19명이 그 스트레스로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9.5%는 우울증 진단이 가능한 수준의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했습니다.

20개 항목의 설문지로 측정한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공자의 취업 스트레스 수치는 55.86으로 전체 평균과 자연과학과 공학 전공자 수치를 웃돌았습니다.

또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의 취업 스트레스는 57.32로, 대출을 받지 않은 학생 52.98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취업 준비생들이 느끼는 압박과 스트레스,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취업과 청년실업 문제를 단순히 경제 문제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건강권 문제, 삶의 질 문제로 풀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연구팀은 취준생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시급하다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와 사회적 지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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