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2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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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물꼬는 한국이 트고 열매는 다른나라가…
[뉴스리뷰]

[앵커]

역사적으로 한국의 보수진영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동시에 친 미국적 성향을 강하게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보수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미국은 이제 오히려 북한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라는 전략적 고려와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실리적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를 반대한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에는 성조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최근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경제 지원 약속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만약 북한이 조속한 비핵화를 위해 과감한 조치를 할 경우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 만큼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에너지, 전기, 인프라, 농업 등 분야에서 전향적인 민간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 당근을 제시한 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손익 계산을 마쳤을 거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미국 군수산업의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다른 분야 기업들의 실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을 거라는 겁니다.

<이계안 / 전 국회의원(전 현대차 사장)> “트럼프도 그런 면에서 보면 북한이란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런 것 없이 과거의 것을 그냥 지키는 게 보수라고 생각해 가치를 잘못 지키고 있다. 물꼬는 우리가 트고 과실은 중국이나 미국이 다 가져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도 광역 경제 개발 전략인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북한 경제 개발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우리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영길 /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북한의 노동력과 값싼 부지, 우리의 자본·기술이 결합되면 중국과 일본을 이기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퍼주기라고 하는데 사실 퍼오기가 되고 있거든요.”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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