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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박인비, 20번 도전 만에 국내 무대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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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초점] 박인비, 20번 도전 만에 국내 무대 첫 우승
  • 송고시간 2018-05-21 10:02:38
[뉴스초점] 박인비, 20번 도전 만에 국내 무대 첫 우승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

[앵커]

골프여제 박인비가 20번 도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디종에서 활약하는 권창훈은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스포츠소식, 김종력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골프 얘기부터 해 볼게요.

어제 끝난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승했네요.

[기자]

네. 대회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그러니까 나흘 동안 4라운드를 도는 방식이 아니라 1대1로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인데요.

박인비는 결승에서 김아림을 한 홀 차로 따돌리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인비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 선수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거뒀고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는데 국내 무대에서는 우승이 없었습니다.

2008년부터 국내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번 우승 전까지 19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거뒀을 뿐 우승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제가 취재갔을 때에도 결승에서 김자영 선수에게 아쉽게 졌습니다.

우승에 익숙한 박인비 선수지만 어제 우승은 특별했을 거 같은데요.

우승 소감 들어보시죠.

<박인비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국내 대회 우승을 너무나 오래 기다려왔는데 오늘 드디어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생길 듯 말 듯 계속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속 시원하게 날려버린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시상식을 보니 중장비, 굴삭기를 부상으로 주더라고요.

[기자]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 1억7천5백만원에 3천5백만원 상당의 굴삭기가 부상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대회 스폰서가 중장비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인데요.

만약 우승한 선수가 굴삭기가 필요가 없다면 현금으로 받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인비는 굴삭기를 받기로 했는데요.

할아버지가 경북 영주에서 농장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리겠다고 합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답게 예선 포함 7전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박인비와 결승에서 대결한 김아림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더라고요.

[기자]

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아직은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17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가 장기인데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240m 정도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박성현과 비슷한 거리입니다.

김아림은 대선배 박인비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장타를 선보였고요.

정확한 아이언 샷까지 보여주며 승부를 마지막 홀까지 끌고 같습니다.

프로 첫 승을 놓친 건 아쉬울 거 같지만 김아림 선수는 어제 골프 여제를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쳐 골프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LPGA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년 8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 전인지는 아리야 주따누깐, 하타오카 나사와 펼친 연장 첫 홀에서 파에 그쳐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피겨여왕 김연아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어제 아이스쇼 무대에서 4년 만에 연기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연아는 2014년 아이스쇼 이후 빙판 위에서 연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 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잠시 보여준 연기에도 많은 분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요.

어제 영화 '팬텀 스레드'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인 조니 그린우드의 '하우스 오브 우드콕'을 배경으로 약 2분 간 연기를 펼쳤습니다.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점프는 뛰지 않았지만 우아한 동작, 그리고 음악과 하나가 되는 풍부한 표정 연기는 그대로였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왔는지 신기합니다.

제가 스포츠를 오래 취재하면서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전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세계 1위는 김연아 선수가 유일했던 거 같습니다.

[앵커]

빙판 위에 서 있는 김연아 선수를 보니 정말 반갑네요.

이번에는 축구 얘기 해 볼까요.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또 부상 소식이 전해졌네요.

[기자]

네, 프랑스 디종에서 활약하는 권창훈이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권창훈은 어제 새벽 벌어진 앙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보통 완전 회복까지 1년이 걸리는 큰 부상입니다.

정밀 검사를 한번 더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월드컵은 물론 8월 아시안게임 출전도 어려워 보입니다.

권창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1골을 넣었고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축구대표팀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축 수비수 김민재와 왼발의 달인 염기훈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권창훈의 부상 소식은 신태용 감독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거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김민재의 부상으로 신태용 감독은 주 전술이라고 할 수 있는 포백 대신 월드컵에서 스리백을 가동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요.

2선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권창훈까지 다치면서 신태용 감독의 머리 속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제가 어제 통화를 해 봤는데 답답하다고 하면서 한 숨만 몇 차례나 쉬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렇게까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던 적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워낙 전술에 능한 감독이고 이청용 이승우 등 대체 자원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대표팀의 전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책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 잠시 뒤인 11시30분부터 출정식을 갖죠?

[기자]

네. 이번 출정식은 경기장이 아닌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 차범근과 최순호, 홍명보와 서정원 등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나서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파주 NFC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합니다.

28일에는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6월 1일에는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대결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는데 저도 같은 날 출국해 대표팀의 월드컵 도전을 취재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대표팀에 더 이상의 부상 소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자,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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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