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중고차 2,100여대를 싣고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던 5만톤급 대형 화물선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배안에서 나오는 열기와 연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화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리비아로 수출하는 중고차 2,100여대를 실은 파나마 국적 화물선에 불이 붙은 것은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이시원 / 화물선 선장> "평소 훈련받은 매뉴얼대로 초기 진압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를 포함해 80대가 넘는 장비와 특수구조대 등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화가 시작되고 두 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40분쯤 선미 부근에서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28명을 구조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화물선 11층 선두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 소방당국은 선체 외벽을 향해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인천항 일대는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끄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입구가 제한적인데다 배안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기와 연기로 인해 선내로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배 안에는 경유 등이 담긴 연료탱크가 있는 데다 신너와 페인트까지 실려 폭발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석 / 인천중부소방서장> "중고차 선박이니까 기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료 탱크에서 폭발 가능성은 있습니다."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당국 관계자 1명이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중고차를 적재하는 과정에서 마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해경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선체에 구멍을 뚫고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