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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사향노루 비무장지대 낮나들이 포착

사회

연합뉴스TV 멸종위기 사향노루 비무장지대 낮나들이 포착
  • 송고시간 2018-05-21 21:41:02
멸종위기 사향노루 비무장지대 낮나들이 포착

[뉴스리뷰]

[앵커]

비무장지대 주변에 극소수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사향노루가 낮에 활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야행성인 사향노루가 낮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눈 위에 노루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며느리 발굽까지 선명한 게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 발자국입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눈이 모두 녹은 산비탈에서 먹이를 찾는 사향노루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낙엽을 헤치는 주둥이 밖으로 길게 삐져나온 송곳니가 수컷임을 알려줍니다.

귀한 몸을 보여주기 아까운 듯 사향노루는 15초 만에 비탈을 뛰어올라가며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동안 야간에 활동하는 모습은 종종 찍혔지만 야행성인 사향노루가 낮에 포착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왔다 비무장지대 주변 생물 다양성 조사팀이 설치한 카메라에 잡힌 것입니다.

<윤순태 / 자연다큐멘터리 감독> "배설물, 발자국부터 추적했는데 낮에까지 나타나니까 자연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고마움이랄까…"

사향노루는 과거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에서도 서식했지만 고가의 약재인 사향을 노린 밀렵꾼들의 손에 거의 멸종되다시피 해 이제는 비무장지대 주변에 30마리 가량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비롯해 오소리와 삵 등도 촬영됐습니다.

비무장지대 일대가 희귀 야생동물의 보고임이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조사를 추진한 자연환경 국민신탁은 사향노루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에 확인된 서식지 일대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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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