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고 구본무 회장 '수목장'으로 영면…조용한 영결식

경제

연합뉴스TV 고 구본무 회장 '수목장'으로 영면…조용한 영결식
  • 송고시간 2018-05-22 16:50:07
고 구본무 회장 '수목장'으로 영면…조용한 영결식

[앵커]

지난 20일 별세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서울대병원에서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삼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은 고인의 삶처럼 소탈하고 조용했는데요.

장례는 비석과 봉분을 만들지 않는 수목장으로 진행됐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위에 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에 대한 운구가 시작됐습니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든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를 선두로 생전 구회장의 비서 등 6명의 직원이 운구를 맡았습니다.

영결식에는 양자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상무 등 유족과 계열사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인의 유해가 장례식장을 나서자 유족들은 소리없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진행됐습니다.

LG그룹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를 화장한 뒤 곤지암 인근 지역으로 옮겨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 근처에 묻거나 뿌리는 친환경 장례로 비석과 상석, 봉분을 만들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건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입니다.

이번 구 회장의 장례식은 조문과 조화 없이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갑자기 떠나 안타깝다"며 추모했습니다.

그룹 총수로서는 노사 화합을 이루고 신뢰받는 참 경영인으로, 인간적으로는 소탈한 삶의 모범을 보인 고 구본무 회장은 평소 바람대로 자연과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