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드루킹 부실수사에 보고누락 의혹까지…경찰 '진퇴양난'

사회

연합뉴스TV 드루킹 부실수사에 보고누락 의혹까지…경찰 '진퇴양난'
  • 송고시간 2018-05-22 18:29:17
드루킹 부실수사에 보고누락 의혹까지…경찰 '진퇴양난'

[뉴스리뷰]

[앵커]

드루킹 사건이 정치권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지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부실수사에 보고누락 의혹까지, 드루킹 수사가 검경 수사권 조정에 최대 암초가 될 거란 우려마저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의 '모르쇠' 발언으로 경찰의 봐주기·부실수사 논란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대선 전 드루킹을 접촉한 사실과 관련해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이 드루킹과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송 비서관의 교감 여부를 밝혀내는 것인 만큼 가장 중요한 단서를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특히 송 비서관이 드루킹과 김 전 의원 간 만남을 주선했다는 점에서 이미 김 전 의원을 조사한 경찰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만일 경찰이 사전에 알았더라면 논란은 더욱 커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뒤늦게 "(송 비서관의 접촉 사실을) 청장에게 보고 안한 것은 맞다"고 해명하면서도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위계질서가 뚜렷한 경찰조직에서 민감한 수사정보가 누락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앞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도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링크를 보냈다는 보고를 뒤늦게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김 전 의원에 이어 송 비서관까지, 드루킹이 정치권과 접촉한 사실이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

만일 경찰이 '정권 눈치보기' 차원에서 수사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코 앞에 두고 최대 악재로 작용할 거란 전망입니다.

퇴임을 앞둔 이 청장이 '드루킹 수사'에 마지막 강수를 둘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