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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데…음이온 특허제품 18만개

사회

연합뉴스TV 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데…음이온 특허제품 18만개
  • 송고시간 2018-05-22 18:35:09
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데…음이온 특허제품 18만개

[뉴스리뷰]

[앵커]

파문이 일고 있는 방사능 침대가 그간 10만개나 팔린 것은 몸에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고 광고 덕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데요.

이렇게 근거도 없이 건강에 좋다는 제품들 상당수는 '특허'딱지를 달고 있습니다.

우리 특허나 안전관리가 그만큼 허술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음이온을 검색하자 관련 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제품들은 인기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음이온에 현혹된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방사능 공포였습니다.

<진영우 /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모나자이트를 이용한 음이온 제품들은 실제로 인체에 유익한 영향은 없고 방사선만 노출되기 때문에 해가될 뿐입니다. 사용하지 마시고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도 "음이온의 건강상 이로운 영향은 학술적으로 밝혀진 자료가 없다"며 오히려 함유된 방사성물질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이온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특허를 내준 음이온 관련 제품은 18만여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셈입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제품 생산이라든가 사용을 권장…이 부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있는 부분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소홀히하는 것…"

전문가들은 방사성물질을 사용한 제품에 대한 생산과 유통 과정 전반을 정부가 세밀히 관리해야만, 이번 방사능 침대처럼 소비자의 안방까지 들어간 뒤에야 뒷북 조치를 취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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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