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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 송고시간 2018-05-23 01:22:08
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외신 등 워싱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하고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DC 입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에 난기류가 형성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미간 긴장을 완화할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북미회담의 기대치를 재조정할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당초 한미 양국의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던 정상회담 자리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위기 대응'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9일 심야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배경 등을 놓고 조언을 구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재임 기간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데요.

하지만 회담이 무산되거나 성과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고민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치적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북협상에 경험이 있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서 성공하려면기대치를 낮춰야한다"고 조언했는 데요.

트럼프 행정부도 결국 이전 정부들이 시도했던 방식처럼 일종의 단계적 조치를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늘 회담에서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북미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중재 카드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앵커]

그런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을 향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데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계속 진척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는 데요,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는 리비아를 초토화시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다시 거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협상 원칙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데요.

실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기회와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잡길 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워싱턴의 불신이 여전하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전례없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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