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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칼까지…불안에 떠는 아파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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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하늘에서 칼까지…불안에 떠는 아파트 주민들
  • 송고시간 2018-05-23 20:38:42
하늘에서 칼까지…불안에 떠는 아파트 주민들

[앵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아령이 떨어져 주민이 다친 데 이어 충남 천안에서는 가정용 칼까지 떨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렇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갖가지 흉기에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산책 나온 아파트 주민이 갑자기 위쪽을 쳐다봅니다.

무언가가 위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것은 가정용 칼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칼의 길이는 30㎝에 달했습니다.

칼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과는 10m 이상 떨어져 있어 실수로 떨어뜨린 게 아니라 누군가 일부러 던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평택에서는 길 가던 50대 여성이 위에서 떨어진 1.5㎏짜리 아령에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에 사는 7살 아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발생한 '캣맘 사망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졌는데 벽돌은 초등학생들이 물체 낙하실험을 한다며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뜨린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잇따르면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곽진숙 / 대전시 월평동> "아파트단지에서 아이들끼리 다닐 때도 많고 저희가 길을 다닐 때도 그런 두려움 때문에 아파트 위를 자꾸 쳐다보게 되는 성향도 있긴 한데 예측할 수도 없고 저희가 막을 수도 없는 일들이라서…"

아파트 낙하물 사고 상당수는 어린 아이들의 소행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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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