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첫 재판 출석 이명박 "비통한 심정…다스는 형님 것"

사회

연합뉴스TV 첫 재판 출석 이명박 "비통한 심정…다스는 형님 것"
  • 송고시간 2018-05-23 21:11:21
첫 재판 출석 이명박 "비통한 심정…다스는 형님 것"

[뉴스리뷰]

[앵커]

구속 62일 만에 법정에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다스 자금 횡령 의혹은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는 충격이자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검찰 차량을 타고 자택을 떠났던 이명박 전 대통령.

이번에는 구치소 호송차량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수의 대신 정장 차림에, 측근 정치인 대신 교도관들이 양 옆을 부축했습니다.

손에는 입장문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봉투를 들었습니다.

꼭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앉았던 대법정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선 "검찰도 무리한 기소라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며, 재판을 거부하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아무리 억울해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혐의인 다스에 대해서는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다스는 형님과 처남이 세운 회사"이며, 설립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양해가 있었고, 그동안 소유를 둘러싼 그 어떤 다툼도 없었다는 겁니다.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한 것은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은 약 12분에 걸친 진술을 마쳤습니다.

구속 당시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던 세 딸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