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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폭파 카운트다운…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정치

연합뉴스TV 핵실험장 폭파 카운트다운…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 송고시간 2018-05-24 07:20:32
핵실험장 폭파 카운트다운…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앵커]

우리 취재진을 포함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기자단은 오늘(24일) 현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행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각에서는 폭파 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는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를 위해 북한을 찾은 한 외신 기자는 원산 공항에서 방사능 측정 장비인 방사선량계를 압수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듭된 항의에도 북측 관계자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완벽히 안전하기 때문에 방사선량계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원산으로 향하는 외국 기자단을 만난 북한 노동신문 기자는 방사능 피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원종혁 / 북한 노동신문 베이징 특파원> "숱한 외국 기자들이 오는데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예를 들어서 방호복도 입지 않고 기자들을 세워 놓고 하겠습니까."

북측의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갱도 폭파 과정에서 자칫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서 1번부터 4번 갱도를 모두 폭파한 뒤 입구를 막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져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있는 1, 2번 갱도는 입구만 아직 핵실험을 한 적이 없는 3, 4번 갱도는 안쪽에서부터 폭파를 실시할 전망입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봉쇄에 실패해서 굉장히 많은 고체, 액체 상태의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됐을 때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앞서 6번의 실험이 비교적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입구 폭파에 의해서 방사능 물질이 크게 날려서 흩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풍계리 인근을 이루고 있는 화강암이 고온에서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막는 코팅 역할을 해 석회암 등 다른 암석 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출 위험이 적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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