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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온 가루 산 곳 66곳인데…공개 미루는 정부

경제

연합뉴스TV 음이온 가루 산 곳 66곳인데…공개 미루는 정부
  • 송고시간 2018-05-24 07:27:16
음이온 가루 산 곳 66곳인데…공개 미루는 정부

[앵커]

'라돈 침대 파문'의 원인은 바로 음이온 가루입니다.

앞서 이 가루를 산 업체가 66곳에 달한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중 3곳은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를 만든 곳보다 더 많은 양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체 이름은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 불안감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라돈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모나자이트를 수입해 판매하는 국내 업체는 단 한 곳입니다.

이 업체는 2013년부터 66곳에 4만6,500여kg의 모나자이트를 판매했습니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가 사들인 양은 2,960kg.

주목할 점은 모나자이트를 이 업체보다 더 많이 사들인 곳이 3곳이나 있다는 겁니다.

연도에 따라 수백 kg씩 모나자이트를 사들인 업체도 18곳이나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라돈 공포 해소와 소비자 안전을 위해 모나자이트로 만든 제품과 업체 공개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수거를 해서 정말 안전한지 여부,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거꾸로 건강에 해롭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어찌 살겠습니까. 빠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명단 공개에 소극적입니다.

현장조사를 진행 중인데 명단부터 공개되면 업체들에 피해가 예상돼 조심스럽다는 겁니다.

원안위는 이번 주 내로 제품별 방사선 피폭 선량평가 등 구체적 조사계획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명단 공개같은 시급한 필수 안전조치들이 뒤로 미뤄지면서 다수 소비자의 안전보다 업체 피해 걱정이 우선이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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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