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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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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 송고시간 2018-05-24 10:57:05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앵커]

지난 21일 인천항에 정박한 5만t급 화물선에서 발생한 큰 불이 사흘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과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 전체에 검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차량들은 형체만 가까스로 남긴 채 모두 타버렸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인천항에 정박해있던 5만t급 대형 화물선에서 난 큰 불이 발생 사흘만에 완전히 잡혔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마지막으로 불씨가 남아있던 화물선 13층 갑판 선미쪽 진화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선박은 선체에 창문이 거의 없는 밀폐형 구조인 자동차 운반선이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성석 / 인천중부소방서장> "밀폐되고 철판으로 돼있고 1,400여대의 중고차량이 타는 열과 연기로 내부는 멀건 화덕과 같아 진입이 어려웠고 고온의 열이 있어 내부에 물을 뿌려도 수증기로 증발해… "

쉽사리 잡히지 않는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장비 70여 대와 330명가량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불로 화물선에 선적된 중고차 2,400여대 중 절반가량인 1,400여대가 모두 불에 탔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선박 관계자와 차량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또 내부 열기가 가라앉는대로 소방당국과 함께 선내에 진입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다만 사고 선박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현장 감식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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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