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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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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 송고시간 2018-05-24 13:20:11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불길 잡혀

[앵커]

지난 21일 인천항에 정박한 5만t급 화물선에서 발생한 큰 불이 사흘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과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 전체에 검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차량들은 형체만 가까스로 남긴 채 모두 타버렸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인천항에 정박해있던 5만t급 대형 화물선에서 난 큰 불이 발생 사흘만에 완전히 잡혔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마지막으로 불씨가 남아있던 화물선 13층 갑판 선미쪽 진화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선박은 선체에 창문이 거의 없는 밀폐형 구조인 자동차 운반선이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성석 / 인천중부소방서장> "밀폐되고 철판으로 돼있고 1,400여대의 중고차량이 타는 열과 연기로 내부는 멀건 화덕과 같아 진입이 어려웠고 고온의 열이 있어 내부에 물을 뿌려도 수증기로 증발해…"

쉽사리 잡히지 않는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장비 240여대와 8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불로 화물선에 선적된 중고차 2,400여대 중 절반이 넘는 1,500여대가 모두 불에 탔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선박 관계자와 차량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또 내부 열기가 가라앉는대로 소방당국과 함께 선내에 진입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다만 사고 선박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현장 감식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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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