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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말레이 前총리 압수품 세보니…900억 육박

세계

연합뉴스TV '비리의혹' 말레이 前총리 압수품 세보니…900억 육박
  • 송고시간 2018-05-24 13:32:31
'비리의혹' 말레이 前총리 압수품 세보니…900억 육박

[앵커]

대규모 비리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 일가에게서 압수된 각종 사치품과 현금의 가치가 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고 수억원을 호가하는 명품 핸드백 수백개는 포함되지도 않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나집 라작 전 총리 일가의 아파트에서 확보한 압수품을 집계한 결과 현금과 외화만도 한국돈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함께 발견된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의 가치는 시가로 54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버킨백을 비롯한 명품 핸드백 수백개와 고급 시계 등 나머지 물품의 감정이 완료되면 최종 가액은 9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밤부터 나흘에 걸쳐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의 가족이 쓰던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고급 아파트 세 곳에선 명품 핸드백이 담긴 상자 284개와 현금 및 외화가 든 가방 35개가 나왔고 나집 전 총리의 자택에서도 각종 사치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6조원이 넘는 나랏돈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분노한 국민은 지난 9일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를 몰아냈습니다.

새 정부는 나집 전 총리를 출국금지하고 진상규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에 소환돼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24일에도 재차 출석해 추가진술을 할 예정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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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